원·달러 환율 연고점…금리인상 빅스텝 예고에 1240원 뚫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242.2원에 출발했다.. /뉴시스

[더팩트│황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240원을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 달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2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242.2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243.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5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1242.8원)를 넘어섰다.

달러 강세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한 국채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진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패널토론에 참석해 "금리 인상을 위해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회의 테이블에서 50bp(금리인상 의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0.5% 수준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발언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이에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368.03포인트) 내린 3만4792.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48%(65.79포인트) 하락한 4393.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278.41포인트) 떨어진 1만3174.65에 장을 마쳤다.

또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60% 오른 2.908%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 역시 3.83% 급등한 2.673%로 마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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