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하늘택시'부터 'AI로봇'까지…관람객 붙잡은 '월드IT쇼' 전시관은?


20~22일 코엑스서 '월드IT쇼' 개최…삼성·LG전자, SKT·KT 등 참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월드IT쇼 2022(WIS 2022)가 열렸다. 국내 전자·통신 기업들은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월드IT쇼 2022 삼성전자 부스 모습. /한예주 기자

[더팩트|한예주 기자] '팀삼성', '신(新)가전', 'UAM', 'AI 로봇'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서 20일 열린 '월드IT쇼 2022(WIS 2022)'에 전시관을 차린 주요 기업들의 전시 테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전자·통신 기업들은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관람객들과 고객사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열었다.

지난 2008년에 시작해 올해 14회를 맞은 '월드IT쇼 2022'에는 총 7개국의 디지털기업 358개사가 참가했다. 올해 '월드IT쇼'는 '디지털전환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VR)·증강(AR) 현실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기기 간 연결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일상을 구현한 '팀삼성 라이프'를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특히,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인 '삼성 스마트씽스' 체험을 앞세웠다.

또한 소비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플레이그라운드, 오피스, 스터디룸, 홈 등의 4개 테마공간을 꾸렸다. 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갤럭시S22' 시리즈 △'갤럭시Z폴드3·플립3' △'갤럭시탭S8' △'갤럭시북2 프로' △'Neo QLED 8K' △라이프스타일TV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 △비스포크 그랑데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의 제품을 골고루 배치해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기기 간 연결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일상을 구현한 팀삼성 라이프를 선보였다. 전시관 곳곳에는 갤럭시S22 카메라를 경험할 수 있는 존이 마련됐다. 사진은 월드IT쇼 2022 삼성전자 부스 모습. /한예주 기자

전시관 곳곳에는 '갤럭시S22'의 카메라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하고, 본인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결과물과 비교하는 등 직접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 프리스타일은 가벼운 무게와 콤팩트한 크기가 특징으로, 전원 플러그 연결 없이 휴대용 배터리를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어 '캠핑족' 등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신가전과 업가전을 전시관 전면에 내세우며 다양한 체험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월드IT쇼 2022 LG전자 부스 모습. /한예주 기자

'가전은 역시 LG'를 내세운 LG전자 전시관에서는 '올레드 TV'와 신가전, 'LG그램', 'LG울트라기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시장 입구에 놓인 LG전자의 대표 신가전인 'LG 틔운'이 딱딱한 여타 전시관들과 다른 분위기를 조성했다.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와 함께, 올레드 기술을 상징하는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도 함께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LG씽큐'를 앞세워 회사의 다양한 제품이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LG전자는 LG씽큐 체험 키오스크를 마련하고, 휴가모드, 귀가모드, 취침모드, 시네마모드 등의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LG전자가 힘을 싣고 있는 '로봇' 역시 주목받은 제품 중 하나다. LG전자는 손소독제를 탑재한 'LG 클로이 서브봇'과 방역작업을 수행하는 'LG 클로이 UV-C봇', 순찰주행과 도슨트 기능을 갖춘 'LG 클로이 가이드봇' 등을 전시했다.

LG전자가 전시장 뒤편에 꾸린 '업(UP) 가전 체험' 존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가전은 LG전자가 지난 1월 발표한 전략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화하는 가전을 뜻한다. 업 가전 체험 존에서는 'LG 씽큐 앱'을 통해 에어로타워에 '다이렉트 청정모드'를, 세탁기에 '펫케어 코스'를 추가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사용하던 제품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SK텔레콤은 UAM을 경험해볼 수 있는 4D 시뮬레이터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월드IT쇼 2022 SK텔레콤 부스 모습. /한예주 기자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서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테마로 870㎡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SK텔레콤 전시장에서는 '4D METAVERSE(메타버스)'라고 쓰여진 대형 스크린과 함꼐 UAM(도심항공교통)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가장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은 스크린 좌우에 위치한 시뮬레이터에 VR 기기를 착용해 일명 '하늘택시'를 경험해볼 수 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프랜드는 다양한 가상공간과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의 메타버스 경험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이프랜드에서 진행된 K팝 가수 제이미의 콘서트를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해 감상하는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인 '사피온' 실물도 공개했다. 또한 아마존 알렉스와 제휴해 한국어·영어 동시 사용이 가능한 AI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AI 기술로 미디어 화질을 개선하는 '슈퍼노바' 등도 소개했다.

KT는 AI로봇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도 행사장을 찾아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월드IT쇼 2022 KT 부스 모습. /한예주 기자

KT도 '대한민국 국민 삶의 디지털혁신, 디지코 KT'란 주제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펼쳤다.

KT 전시관에선 전시관 중앙에 돌아다니고 있는 'AI 서비스로봇'과 'AI 방역로봇'이 가장 눈에 띄었다. 'AI 방역로봇'은 공기 중 바이러스, 세균 살균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로봇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가장 많이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였다.

실제 이날 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로봇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LG전자나 삼성도 로봇을 만든다고 했는데 그걸 갖다가 컨설팅해 주고 판매하고 관리하고 하는 건 KT가 오랫동안 준비를 잘 해왔다. 로봇 제조 회사들과 잘 협업해서 로봇 사업을 하고 우리나라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인 교통 디지털 트윈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월드IT쇼 2022 KT 부스 모습. /한예주 기자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교통 디지털 트윈'도 소개됐다. CCTV로 교통상황을 감지 및 분석하고 최적의 신호 체계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와이파이, 기가지니, 셋톱박스 기능을 한곳에 모은 S-박스와 6㎓ 주파수를 지원하는 'GiGA WiFi 홈 6E'도 관람객을 맞았다. 이밖에 KT는 그룹사, 파트너사와 함께 △창고물류 DX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언택트 출입보안 및 라이브TV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관람객들에 소개했다.

이밖에도 KT DS, KT텔레캅 등 4개의 그룹사와 애비커스, 에프알텍, 타이아스퀘어, 열사람 등 7개 파트너사의 AI·로봇·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전환(DX)와 ICT 다양한 솔루션도 소개됐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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