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최근 5년 동안 최고치를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최근 5년 간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배당성향 및 주가 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2.32%였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32%, 2.65%로, 모두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대비 보통주의 평균 배당률은 1.86%에서 2.32%로 0.46%포인트 올랐다. 우선주 평균 배당률은 2.28%에서 2.65%로 0.37%포인트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시가배당률이 국채 금리를 초과하는 법인 수가 꾸준히 늘었다"며 "5년 연속으로 초과한 법인은 총 188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5년 간 평균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통신업으로, 3.52%의 평균 배당률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업(3.2%), 금융업(3.1%)도 상위권에 올랐다.
총배당금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코스피시장 상장사 556개의 배당총액은 28조6000억 원으로, 전년 액수인 33조2000억 원 대비 13.7% 줄었다.
다만, 2020년에는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통해 이례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던 만큼 삼성전자 제외 집계치(26조2000억 원)로는 전년(20조 원)대비 30.5% 늘었다.
배당에 나선 법인들의 주가 흐름은 대체로 양호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21.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6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 정책 유지를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향후 배당 관련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관련 상품 및 지수를 개발하는 등 배당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