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네이버·카카오, 증권가는 '사라'…매수 전략은?


네이버·카카오, 이달 들어 10.38%·10.7%씩 하락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3거래일 중 8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 지난 6~12일에는 5거래일 연속 주저앉으며 6.51% 빠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증시 대표 성장주 중 하나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엇갈린 투심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사라'는 투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일 대비 1.79%(5500원) 오른 31만2000원에 마쳤다. 카카오는 0.74%(700원) 오른 9만51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3거래일 중 8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 지난 6~12일에는 5거래일 연속 주저앉으며 6.51% 하락했다. 18일 장중 저가는 30만5000원을 나타냈다.

카카오 역시 이달 들어 전날까지 13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하락세로 마쳤다. 6일부터 12일동안 5거래일 연속 하락 직격탄에 10.38% 내렸다.

수급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네이버에 대해 매도포지션을 취했다. 기관도 이달 9거래일을 팔았다. 그러나 개인은 이 기간 9거래일을 샀다. 네이버는 이달 8.37% 주가가 빠졌다.

카카오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이달 13거래일 중 9거래일을 팔았다. 6일부터 19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으로 매도포지션을 취하기도 했다. 반면 개인은 10거래일을 사들였다. 주가는 이달 들어 10.7% 하락했다.

그럼에도 이달들어 네이버와 관련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은 모두 투자의견에 대해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최저 40만 원(키움증권)부터 50만 원까지(한화투자증권) 형성돼있다.

카카오에 대해서도 증권가로부터 '매수' 의견이 주를 이룬다.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이달 나온 리포트에서 모두 투자의견으로 '매수'가 제시됐다.

일각에선 두 회사에 대해 아직까지 급격한 반등 시점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관점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에 대해 목표주가는 13만 원으로 기존 대비 7% 하향 조정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리포트에서 나타난 의견을 종합하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환경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이 주춤했으나 여전히 두 회사 주식의 매수 매력이 높고 점진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추정치 조정으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추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며 "성장률 둔화기, 마진율 하락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보다는 기업별 성장률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까지 급격한 반등 시점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관점도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2020~2021년 동안 코로나19 환경 하에서 커머스 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향유했다. 하지만 향후 위드코로나 진입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아쉬운 실적으로 인해 중장기 모멘텀을 기대하라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2023년 EPS 전망치를 동일폭 하향한 점에 기인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동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13만 원으로 기존 대비 7% 하향 조정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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