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원·부자재 인상과 제품 가격 동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매출 36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2%, 영업이익은 608억 원으로 14.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6.8%로 전년 대비 0.2%p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사들이 인건비와 배달료, 임대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을 이유로 판매 가격을 일제히 올렸지만 BBQ는 가격을 동결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1~3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BBQ관계자는 "원부자재 인상 등 동행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패밀리와의 상생과 고통 분담을 위해 지난 5개월 간 한 달에 25억 원에서 30억 원 정도의 부담을 지면서 누적 130억~150억 원 가량의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물류 대란, 치킨 조리에 사용되는 밀가루, 옥수수 등 국제 원·부재료 가격 폭등과 스페인 냉해에 따른 올리브유 가격 급상승, 국제 물류 공급망 불안정으로 물류비용 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이 수익성 저하 원인으로 꼽힌다.
패밀리 매장의 수익성도 하락세다. 비대면 소비의 활성화로 배달 비중이 커지며 패밀리에게 배달앱 수수료(중개수수료)와 라이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패밀리가 부담해야 하는 기본 수수료도 2018년 기준 건당 3300원으로 시작해 6000원까지(지역별, 대행사별 상이할 수 있음) 2배가량 뛰었다.
BBQ는 고객들이 자사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본사가 수수료를 전액 부담하는 프로모션을 적극 실행하는 등 패밀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BBQ 관계자는 "패밀리와 소통하고 어려움을 본사와 함께 극복해 나가는 상생 활동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BBQ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매출 1178억 원(매장 기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585억원)과 비교하면 101% 증가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