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노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인 지 이틀 만이다.
14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부터 15회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이 직접 나서 노조와 면담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이 지난해 임금교섭 내용을 올해 임금교섭에 병합해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는 △성과급 현재 기준을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기본급 정률 인상 대신 정액 인상으로 전환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가 5일 △회사 창립일·노조창립일 1일 유급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며 사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경계현 사장은 요구안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경계현 사장도 결정할 수 없다면,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용 부회장뿐"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답변을 요구하기 위해 한남동 자택에서 집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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