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입주자 10명 중 4명은 '기존 집 못 팔아서' 입주 포기


주택산업연구원, 입주경기실사지수 발표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수분양자 10명 중 4명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때문에 입주하지 못했다. /임세준 기자

[더팩트|이민주 기자] 지난달 아파트에 미입주한 수분양자 10명 중 4명은 기존 주택을 매각하지 못해서 입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82.7%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39.6%로 가장 많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3.8%포인트 늘어났다. 잔금대출 미확보가 32.1%, 세입자 미확보 22.6%, 분양권 매도 지연 5.7% 등이 뒤를 따랐다.

이달 HO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8.9%p 상승한 91.7%를 기록했다. 모든 지역에서 전월 대비 상승하며 전국적으로 입주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한 것을, 이하는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100으로 33.4p 올랐고, 경기 105.2로 32.3p 상승했다. 이외에도 광주(93.3, 32.2p↑), 서울(107.5, 30.6p↑), 부산(100.0, 28.6p↑), 인천(96.5, 24.1p↑), 대전(93.3, 20.0p↑) 등에서 입주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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