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1년 새 한화투증권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20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도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 민원은 총 5212건으로 전년 대비 7.5%(363건) 증가했다. HTS·MTS 장애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민원유형별로는 △내부통제·전산장애(44.6%‧2324건) △주식매매(12.8%‧669건) △수익증권(11.2%‧586건) △파생상품 매매(0.8%‧41건) 등의 순이었다.
주요 증권사별로 보면 한화투자증권의 민원건수 및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한화투자증권의 활동계좌 10만 좌당 환산 민원건수는 26.0건으로 전년(1.3건)과 견주면 1900%나 뛰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 청약 당시 온라인 거래 시스템상 입출금 지연이 발생한 탓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 입출금 지연으로 시간과 기회비용을 날린 투자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결국 한화투자증권은 입출금 지연 보상 위로금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SK증권의 금융민원 또한 2.2건에서 17.9건으로 늘며 713.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2.6건→3.9건·50.0%↑)과 대신증권(9.7건→10.9건·12.4%↑)도 금융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NH투자증권(9.6건→2.7건·71.9%↓) △키움증권(4.3건→1.9건·55.8%↓) △한국투자증권(3.7건→2.3건·37.8%↓) △신한금융투자(8.3건→5.6건·32.5%↓) △삼성(3.1건→2.5건·19.4%↓) 등은 민원건수의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