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경기 남부권 구간이 지난달 개통되면서 인근 지식산업센터 지형이 변화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지식산업센터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구간 개통에 따라 동탄, 오산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외곽으로 총 263km를 11개 구간별로 공사 중인 도로다. 동탄~봉담, 봉담~송산, 송산~안산, 인천~김포에 이어 경기 남부권 3개 구간이 올해 개통된다.
화성 동탄신도시와 오산시에서 용인을 거쳐 경기 광주시 곤지암을 잇는 이천~오산 구간은 착공 5년 만인 지난달 21일 개통됐다. 경부고속도로 정체구간을 거치지 않아도 돼 통행시간은 기존 65분에서 33분으로 단축됐다.
이천~오산에 이어 화도~양평구간은 오는 6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안산~인천 구간 가운데 안산~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구간도 올해 안에 차량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 남부권인 시화MTV~안산~송산~봉담~오산~이천을 잇는 구간(79.6km)이 완전 연결 된다"며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되면서 교통요지에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동탄~봉담 구간 개통에 따라 동탄신도시에 지식산업센터가 대거 공급된 데 이어 이번에 통행이 시작된 이천~오산 구간 가까이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가 조성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천~오산 구간의 북오산IC에서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인 전철 1호선 세마역 앞에 들어서는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국제규격 축구장 32개 크기인 연면적 23만 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 수요를 겨냥해 제조업 친화적인 설계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10층까지 대형 5톤 트럭도 건물 내부의 호실 앞까지 진입하는 드라이브인 및 도어투도어 시스템을 적용한다. 지하 1층에는 40피트(길이 약 12m) 컨테이너 운반차량의 진입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에서 1국도가 가깝고 북오산IC에서 동쪽으로 약 3km 거리인 동탄나들목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다"며 "대형 트럭을 이용한 물류수송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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