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24년 만에 최대 상승폭…햄버거 짜장면 다 올라


전년比 6.6%↑… 외식물가 산정품목 39개 모두 상승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달 외식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6% 올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 달 외식물가가 2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 회복세에 따라 외식 수요가 오르면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6% 올랐다. 1998년 4월 이후 2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품목별로는 외식물가를 산정하는 품목 39개 가격이 모두 뛰었다. 갈비탕이 11.7% 오르면서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으며, 죽(10.8%), 햄버거(10.4%), 생선회(10.0%) 등도 작년 3월보다 10% 넘게 상승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고기류는 소고기(8.1%)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돼지갈비(7.8%), 삼겹살(6.6%), 불고기(6.1%), 스테이크(5.5%) 등은 뒤를 이었다.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불리는 짜장면(9.1%), 김밥(8.7%), 짬뽕(8.3%), 치킨(8.3%), 라면(8.2%), 설렁탕(8.1%), 떡볶이(8.0%) 등 가격도 모두 올랐다. 구내식당 식사비도 3.3% 뛰었다.

4%대 상승률 이하를 기록한 품목은 6개에 그쳤다. 이 중 주류로 분류되는 맥주(3.2%)와 소주(2.8%)도 같은 기간 대비 물가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인천(7.4%)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서울은 각각 6.3%와 6.2% 상승률로 평균치에 근접했으며, 충남(5.5%), 광주(5.6%), 세종(5.8%)은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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