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테슬라 1.10%·애플 0.18%↑


美 연준 긴축 우려에도 다우 0.25% 상승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5%(87.06포인트) 오른 3만4583.57로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도 반발 매수세에 상승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5%(87.06포인트) 오른 3만4583.5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19.06포인트) 상승한 4500.2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8.48포인트) 오른 1만3897.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시장은 연준의 긴축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로 다가올 회의에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틀 연속 하락했던 3대 지수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의사록 발표에 따르면 연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리도 한 차례 이상 50bp씩 올려 빠른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산 축소 규모는 월 950억 달러 한도로, 직전 양적긴축 기간인 2017~2019년 최대 500억 달러를 줄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강연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뒤처져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를 3.5% 부근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영향으로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66%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 지표는 5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는 등 고용은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가 계열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1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요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테슬라(1.10%)가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62%), 애플(0.18%), 인텔(0.04%)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휴렛팩커드(HP)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공시하면서 HP의 주가가 14%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1.68%), 엔비디아(-0.82%), 아마존(-0.61%), 알파벳(-0.48%) 등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재차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0.20달러) 떨어진 배럴당 96.03달러에 마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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