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객 가치 관점에서 성과를 낸 임직원들에게 'LG 어워즈'를 시상했다.
LG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지난해 제품, 기술,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고 전파하기 위해 'LG 어워즈'를 시상했다고 7일 밝혔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경영 화두로 '고객 가치 실천'을 제시하고 해마다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혁신상인 'LG 어워즈' 또한 철저하게 고객 가치 관점에서 혁신적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 등으로 성과를 낸 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 'LG 어워즈'에서는 △고객 접점 △시장 선도 △기반 프로세스 3개 부문에서 남다른 고객 가치를 창출한 74개팀(58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상인 일등LG상은 총 4개팀에 돌아갔다. 먼저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팀'이 고객 접점 부문에서 일등LG상을 수상했다. '아이들나라팀'은 LG유플러스의 영유아 교육플랫폼인 '아이들나라'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유플맘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커뮤니티의 운영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고객과 신뢰를 쌓아온 것이 오픈 1년 만에 2만4000여 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원동력이 됐다.
LG유플러스 마케팅 서울1센터 최용제 상담사도 고객 접점 부문에서 일등LG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 상담사는 지난해 여름 인터넷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이 청각 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 전화가 아닌 문자 메시지로 먼저 연락했다. 하지만 문자만으로는 소통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청각 장애인을 위해 통신 중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손말이음센터를 찾아내는 등 친절하게 상담했다. 손말이음센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수화가 가능한 중계사가 언어·청각 장애인과의 대화를 돕는다.
시장 선도 부문의 일등LG상은 독자적 공법을 적용해 전기차용 인버터의 핵심 부품인 전력모듈의 성능을 높인 LG마그나팀이 수상했다. 인버터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모터로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높은 열이 발생하는데, LG마그나팀이 개발한 전력모듈은 한쪽 면에서만 열을 내보내는 기존 부품과 달리 양쪽 면에서 열을 내보낼 수 있어 인버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혁신적 공법을 적용해 LG전자는 가격은 낮으면서 출력은 높은 전기차용 인버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기반 프로세스 부문 일등LG상은 AI, 데이터, 로봇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LG전자 H&A본부팀이 수상했다. H&A본부팀은 LG전자의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AI와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을 통해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 재고 등 공장 가동 현황을 관리자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5G 기반의 물류 로봇을 투입해 최대 600kg의 적재함을 자동으로 운반하는 기능 등을 도입해 스마트팩토리의 생산성을 20% 이상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지난해 신설한 고객 감동 실천 특별상은 20개팀이 수상했다. △화재가 난 집의 전자제품을 분해, 세척하고 수리해 최소한의 제품만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한 LG전자 엔지니어 △고객의 동의 하에 부재중인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제품 점검 과정을 촬영해 고객에게 보낸 LG전자 케어솔루션매니저 △간단한 설거지는 수세미 없이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세제를 개발한 LG생활건강 연구원 등이 고객 감동 실천 특별상을 수상했다.
LG는 이번에 수상하지 못했지만 수상 후보로 추천된 27개팀 모두에게 금장 'LG 고객 감동 배지'를 수여했다.
구광모 회장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고 해결해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었다"며 "고객을 위한 마음과 실천만 있다면 누구나 'LG 어워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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