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상생적 혁신' 기반의 사업 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미래 경형 지향점으로 '상생적 혁신'을 제시했다. 기존 시장을 뒤엎는 방식이 아닌 기존 택시업계를 비롯한 공급자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류 대표는 지난 4일 택시 배차 시스템의 원리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카카오 T 플랫폼 운영 철학을 소개하며 플랫폼에 대한 투명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공급자들의 소모적 광고비 경쟁을 유도하는 대신,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공급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공급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가운데 500억 원에 대한 활용 방안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먼저 △370억 원의 기금을 집행해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을 꾀하고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을 위해 80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중소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기존 업계와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상생기금 외에도 향후 카카오 및 카카오 임팩트 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추가 기금을 조성해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 탐색에 나선다. 오는 5월부터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추진으로 국가 간 이동 수요의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재개한다.
우선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하늘길의 인바운드(국내 입국자)와 아웃바운드(외국 출국자) 수요 모두를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해외 여행객들이 전 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 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모색 중에 있다.
또한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의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투자도 적극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진출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3분기 내로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년간 '상생형 혁신'을 통해 독보적인 모빌리티 성장 모델을 구축해왔다"라며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기금을 조성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택'는 지난 2015년 3월 카카오 내 탐구생활TF를 통해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하며 카카오택시를 '카카오 T'로 리브랜딩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이동'이라는 목표 아래 주차·내비·대리·기차·버스·항공·전기자전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17년 창립 이후 이용자들과 함께해온 이동은 107억 회 이상으로, 이동 거리는 지구를 275만 바퀴 이동한 것에 해당하는 1100억 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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