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이라서 더 특별하다" 국내 3호 애플스토어 가보니


오는 9일 애플스토어 3호점 '애플 명동' 오픈

오는 9일 개장하는 애플 명동은 국내 애플스토어 중 가장 큰 규모로 만들어졌다. /명동=이성락 기자

[더팩트ㅣ명동=이성락 기자] "'애플 명동'은 더 특별합니다."

애플이 오는 9일 서울 명동에 한국 세 번째 애플스토어를 연다. 개장 이틀을 앞둔 7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프리뷰 행사에서 애플 직원들은 새 매장의 '특별함'을 알리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이 특별하다는 것일까. 인테리어는 1호점 '애플 가로수길', 2호점 '애플 여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고객 편의성이 높아졌고, 외부 아티스트와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 명동'만의 특별함을 엿볼 수 있었다.

'애플 명동'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맞은편 센터포인트 명동에 자리했다. 애플은 쇼핑 인파로 붐비는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 애플스토어 중 최대 규모로 만들어 수많은 고객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플러스' 등을 불편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애플 명동' 개장일인 9일에는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객들을 받을 계획이다.

'애플 명동'의 첫인상은 두 개의 애플스토어를 붙여놓은 것처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애플 특유의 통유리 마감 등 외부와 나무 재질의 테이블 등 내부 인테리어는 다른 애플스토어와 같게 통일성을 가져갔지만, 애플스토어 중 처음으로 2층 규모로 만들어지면서 거리 하나를 차지할 정도의 큰 규모로 느껴졌다. 애플은 고객들이 '애플 명동'을 복잡한 도심 속 작은 안식처로 삼을 수 있도록 매장 양쪽 모퉁이에 작은 정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애플 명동은 아시아 최초로 전용 애플 픽업 공간이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애플 명동 2층에는 작은 의자들이 놓인 포럼 공간이 마련돼 있다.

매장에 입장하면 '애플TV플러스'를 포함한 애플의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눈길을 끄는 장소는 '픽업 공간'으로, 이를 통해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더욱더 편리하게 픽업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픽업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애플스토어는 아시아에서 '애플 명동'이 유일하다. 애플 관계자는 "명동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픽업 공간'을 운영, 고객이 몰리더라도 불편함 없이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명동' 2층에는 작은 의자들이 놓인 '포럼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사진, 음악, 예술, 디자인, 코딩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세션을 진행한다. 다른 매장과의 차이점은 내부 전문가뿐만 아니라 외부 아티스트와 협업해 세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애플 명동'은 이날 한국 보이그룹 세븐틴을 초대해 '케이팝 투데이 앳 애플 리믹스' 세션을 공개한다. 추후 아티스트 '나난', 작가 이종범, 배우 김민하 등과도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 관계자는 "투데이 앳 애플' 세션에서 다양한 장르의 최고의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한국 문화를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 조명이 설치된 보드룸에서는 창업가, 개발자,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이 제공된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이 애플 명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 명동'을 통한 한국 문화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외부 정원에 이재효 화백과 아티스트 '빠키'가 제작한 조형물을 배치했다. 2층 보드룸에는 한지로 만든 조명을 설치했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은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애플은 한국 문화 콘텐츠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TV플러스' 국내 출시와 함께 최초의 한국어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인 'Dr. 브레인'과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선보였고, 올해 초에는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과 협업해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화 '일장춘몽'을 공개했다.

애플은 고객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애플 명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애플 명동'에선 8개 이상 국적 출신 220명의 직원이 총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드룸에서는 '애플 명동'의 비즈니스팀이 창업가, 개발자,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컨설팅을 제공한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애플 명동'의 훌륭한 리테일 팀은 새로운 커뮤니티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명동에 특별한 스토어를 선보이며 한국 고객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 명동 모퉁이에는 작은 정원이 마련됐고, 한국 아티스트 이재효 화백과 빠키가 제작한 거대 조형물이 놓여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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