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연일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최근 DX 통합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연 데 이어 미팅 당시 임직원들이 건의한 내용에 대해 이메일로 직접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종희 부회장은 전날(4일)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업무 환경과 관련한 건의사항에 대해 답했다.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사내 어린이집 입소 대기, 사내 외국어 교육 확대 등에 한종희 부회장이 직접 답변한 것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자신을 'JH(영문 이니셜)'라고 소개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제부터 부회장님 대신 'JH'로 불러 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업무용 모니터 종류, 교체주기 등이 사업별, 직무별로 모두 달랐다"며 "우선적으로 모니터부터 지원 기준을 표준화해 모든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 외국어 신청이 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 있다고 들었는데, 교육 과정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은 만 1, 2세 어린이집 입소 대기자가 많은 만큼 영아반 전용 어린이집을 신축하고 사업장 안전 규칙 중 '보행 중 통화'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에는 위험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통화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향후에도 타운홀 미팅, 소규모 간담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우리 회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변화하는 회사,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임직원 역량과 열정을 한 방향으로 모으고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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