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금리 2.8% 돌파…한은, 오늘(5일) 2조 원 국고채 매입


"금리 변동성 완화·채권 시장 투자 심리 제고"

한국은행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시장 안정화 조치로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은행은 국고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8%를 돌파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대응이다.

한은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시장 안정화 조치로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매입 규모는 2조 원으로, 오늘(5일)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은은 "이번 단순 매입 조치가 금리 변동성 완화와 채권 시장 투자 심리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이번 조치를 내린 것은 채권 금리 급등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 시장은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진에 따른 수급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로 국고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월 기준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일 "가계부채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투자협회와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4일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53%포인트 오른 연 2.837%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6월 9일(연 2.84%) 이후 최고치다. 3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1.04%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58%포인트 상승한 연 3.065%에 마감했다. 국채 5년물 금리도 0.077%포인트 오른 연 3.0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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