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냐…조율 필요"


"가계부채 연착륙해야…금융당국과 논의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중앙은행 정책은 정부와 긴장관계 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조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최근 중앙은행들의 정책도 큰 틀에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 거시경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정부정책과의 일치성, 일관성도 고려하며 서로 협조하는 가운데 물가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 고민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수행에 있어 '3C'(Comprehensive·Consistent·Coordinated, 포괄성·일관성·조정)가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창용 후보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데이터(경제지표)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데이터가 나타난 상황에서 어떻게 가장 정책 조합을 잘 이루고 정부와 조율을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가 균형금리보다 낮으면 가계부채가 너무 늘어나서 자산가격에 영향을 주고 국가경제 안정화에 영향을 준다. 중장기적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가계부채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후보자는 "상반기의 경우 부득이하게 한은의 예상(3.1%)보다 높아질 것 같고, 하반기 상승률은 정말 모르겠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오미크론 상황 등 하반기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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