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금리 상승이 이어진다면 주담대 금리가 7% 선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6.01%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03~4.84%였는데, 3개월 만에 최고금리가 1.1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올해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6%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최고금리도 6%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647~5.947%, NH농협은행은 연 4.92~5.82%로 집계됐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연 4.32~5.15%, 연 4.00~5.50%를 나타냈다.
주담대 금리의 상승세는 국고채 금리가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 또한 급등한 결과다.
지난 29일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3.031%,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747%로 각각 7년 6개월, 7년 9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혼합형 주담대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229%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7% 선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내외 요인과 기준금리 인상에 향후 채권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으며, 한은(한국은행)도 추가 인상을 언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7% 돌파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