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승부"…신세계L&B, 발포주 '레츠'로 100억 원 매출 목표


우창균 신세계L&B 대표 "몇 년 안에 맥주시장서 자리 잡을 것"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왼쪽)가 ‘레츠’ 광고 모델 배우 박정민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L&B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 신세계L&B(신세계엘앤비)가 신규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론칭하고 국내 맥주 시장을 공략한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세계L&B 신제품 레츠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우창균 대표, 마기환 영업담당 상무, 광고모델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날 우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주류업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맥주는 청량한 맛의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신제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레츠가 침체된 대중맥주 시장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L&B는 그간 와인 수입사 1위로 성장해왔다. 레츠 출시와 함께 종합 주류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우창균 대표이사가 발포주 브랜드 ‘레츠’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세계L&B 제공

신세계L&B가 이번에 출시한 레츠는 스페인산 발포주로 높은 보리 함량을 통해 풍성한 몰트 맛과 가성비가 특징이다.

레츠의 맥아 비율은 9%, 알콜 도수는 4.5도로 500ml 캔 기준 1800원에 판매된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국산 맥주(약 2500원), 국산 발포주(약 1600원)의 중간 가격이다.

신세계L&B는 시장분석을 통해 레츠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수입 맥주 대비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의 수요도 증가하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다만 레츠 가격이 가성비를 강조한 것과 달리 국산 발포주 대비 약 200원가량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 상무는 "레츠는 퀄리티를 높인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만으로 단순히 타 제품과 비교하기는 어렵다"라며 "드시면 맛 대비 가성비가 높은 제품이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기환 상무는 올해 레츠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수연 기자

레츠는 진한 보리 맛과 풍성한 거품이 특징으로, 한국인들의 음주문화와 걸맞게 소맥으로 즐기기 좋게 출시됐다.

신세계L&B는 4월 1주차 편의점, 마트, 슈퍼 등 가정채널 출시를 시작으로, 4월 2주차에는 유흥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하이트진로의 카스, 오비맥주의 테라의 유흥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이를 뛰어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마 상무는 "전체적인 유흥채널에 유통되고 있는 카스, 테라와 비교하긴 어렵다"라며 "유흥채널이 우리의 약점이지만 지역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맛 스타일, 패키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세계L&B는 올해 레츠 매출로 100억 원을 잡았다. 우 대표이사는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이지만 몇 년 안에 시장에서 자리 잡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L&B는 배우 박정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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