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R&D 투자 확대 …"韓 디지털 경제 지원할 것"


29일 한국화웨이 기자간담회…기초이론·아키텍쳐·소프트웨어 패러다임 재편 목표

화웨이가 올해 R&D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 한국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최종배 한국화웨이 상무, 임연하 한국화웨이 부사장, 칼 송 화웨이 사장 모습. /한예주 기자

[더팩트|한예주 기자] "현재 연구개발(R&D) 투자 순위에서 화웨이는 글로벌 2위입니다. 향후 화웨이는 R&D 투자를 계속 늘려 시스템 엔지니어링 혁신을 강화하며 기초 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등 3가지 분야를 재구성할 것입니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R&D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국화웨이는 2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21 연례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와 칼송 사장이 연사로 나서 지난해 화웨이의 사업 실적과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공유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약 122조1319억 원(999억 달러, 6369억 위안), 순이익은 약 21조8031억 원(178억 달러, 1137억 위안)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회사의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약 11조4517억 원(93억 달러, 597억 위안)으로 급증한 반면, 부채 비율은 2020년 62.3%에서 57.8%로 떨어졌다.

화웨이는 글로벌 ICT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R&D 투자를 통한 꾸준한 혁신을 꼽았다.

지난해 화웨이는 전체 매출의 22.4%에 해당하는 약 27조2756억 원(1427억 위안)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투자한 R&D 중 단연 가장 많은 규모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R&D 투자 규모다.

칼 송 사장은 "다중입력다중출력(MIMO) 및 무선 인공지능(AI)과 같은 차세대 이론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샤논의 한계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례로 화웨이의 신규 MIMO 혁신 제품인 'MetaAAU'는 커버리지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전력 소비를 30 % 줄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웨이는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를 제안하고 대량의 데이터 시대에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며 "기본 소프트웨어의 기술 체계를 분류했고, 다양한 하드웨어의 컴퓨팅 잠재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또한 MindSpore 프레임워크를 통해 과학자들이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추세로 떠오른 친환경 발전도 오랜 혁신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온 화웨이에게 좋은 기회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칼송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화웨이는 100개국 이상의 통신 사업자를 지원하고 친환경 사이트 솔루션을 배포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는 약 842억kWh의 전력을 절약하고, 약 4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화웨이의 미래 사업 전략도 공유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는 "한국화웨이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 방향은 디지털화, 탄소중립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성공적인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R&D와 혁신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 △한국의 친환경적인 디지털대전환 구현 지원 △ICT 인재 육성을 위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 △국내 파트너와의 지속가능한 상생 실현 등 4가지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 한국화웨이는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이라는 글로벌 화웨이의 핵심 가치와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특히 한국의 ICT 인재 육성 및 양성을 위해 산업계 및 학계와 혁신적인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일자리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한국인 직원 채용 비중도 증가해, 현재 한국인 직원의 비율은 75%에 육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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