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기대와 유가 하락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93.99포인트) 오른 3만4955.2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32.43포인트) 오른 4575.4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185.60포인트) 오른 1만4354.9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 11개 업종 중 에너지(-2.56%)와 금융(-0.3%), 소재(0.46%) 업종 관련주가 내렸고 자유소비재(2.67%),부동산(1.28%), 기술(1.23%) 등 나머지 8개 업종은 상승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다.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해 러시아와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더이상 휴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가 하락도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시가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브렌트유는 6.8% 하락한 배럴당 112.48달러에, 서부텍스산원유(WTI)는 7% 떨어진 105.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주가가 회사가 주식 배당을 위해 주식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테슬라가 주식분할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20년 8월 기존 1주를 5주로 분할한 지 2년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020년 743.4%, 지난해 49.8% 급등했지만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4%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식 분할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8.03% 급등한 1091.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12일(1106.22달러) 이후 두달여 만의 최고치다.
기술주의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애플이 다음 분기에 아이폰 SE 생산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20%가량 축소한다고 공급업체들에 통보했다는 소식에도 0.5%가량 오르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0.1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31% 상승했다. 도큐사인과 모더나는 각각 4.2% , 4.32%상승했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석유메이저 셰브런은 유가하락에 1.75% 내렸고 보잉은 0.42% 빠졌으며 골드만삭스도 0.6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