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DRX(前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한국 최강을 입증했다.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결승전에서 온 슬레이어스를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 이로써 DRX는 한국에서 열린 발로란트 공식 대회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 첫 대회였던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까지 포함하면 DRX는 4번의 공식 대회 가운데 3번을 우승했다.
DRX는 27일 오후 열린 결승전에서 온 슬레이어스를 맞아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헤이븐'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공격 진영으로 시작한 DRX는 전반전을 9-3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앞서면서 낙승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온 슬레이어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후반에 막아내지 못하면서 라운드 스코어 12-12를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집중력을 끌어 올린 DRX는 '제스트' 김기석의 소바와 '스택스' 김구택의 브리치가 멀티킬을 가져가면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마코' 김명관의 오멘이 마무리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어려운 승부 끝에 1세트를 가져간 DRX는 2, 3세트에서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꺼낸 '프랙처' 맵에서 DRX는 전반전을 8-4로 마무리했고 수비로 전환한 후반에는 5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13-4로 승리했다. '어센트'에서 열린 3세트에서는 '알비' 구상민의 제트가 맹활약한 덕분에 전반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연이어 승리한 DRX는 후반 3개 라운드를 깔끔하게 챙기면서 13-2로 대승을 거두고 세트 스코어 3-0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DRX는 발로란트 e스포츠가 본격 가동된 2021년부터 한국을 평정하면서 세계무대에도 자주 섰다. 첫 대회였던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에서 우승한 DRX는 스테이지2에서는 4강에 그쳤지만 스테이지3를 제패하면서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 스테이지3에 출전해 8강에 올랐다. 2021년을 마무리하는 세계 대회였던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유일한 한국 팀으로 출전했던 DRX는 16강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에서 DRX는 본선 7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 패배했다. DRX는 본선에서 온 슬레이어스에게 0-2로 패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면서 본선을 1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WGS X-IT를 2-1로 잡아냈고 승자 결승에서는 온 슬레이어스를 2-0으로 꺾은 뒤 최종 결승전에서 온 슬레이어스를 3-0으로 격파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DRX의 주장 '스택스' 김구택은 "2021년 마스터스와 챔피언스에서 우리와 겨뤘던 팀들이 올해에는 초반에 탈락했다"며 "세계 각지 강호들을 상대로 한국이 발로란트에서도 강국임을 보여줄 것이며 이번에는 결승까지 올라가 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편선호 DRX 감독은 "한국 대표로 아이슬란드에 가는 만큼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팀이 강하며 세계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DRX는 상금 3000만 원과 함께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마스터스 스테이지1'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마스터스 스테이지1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오는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 동안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