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최대 위스키 수입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주력 브랜드 '윈저'를 2000억 원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메티스PE컨소시엄(베이사이드-메티스)에 매각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사업부를 총 2000억 원(약 1억2400만 파운드)에 베이사이드-메티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매각은 2022년 회계연도의 주당 순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회계연도 기준 2023년에 매각이 완료돼 그 시점에 손익계산서에 예외적 누적 외화환산이익으로 반영된다.
이번 계약에는 디아지오가 베이사이드-메티스에 10년 동안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공급하는 조건도 담겼다.
디아지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면세 사업부를 총괄하는 샘 피셔 사장은 이번 매각에 대해 "그동안 진행한 적극적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디아지오의 확고한 의지는 변함이 없고, 인터내셔널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고급화로 성장 중인 인터내셔널 증류주와 맥주 사업을 더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윈저를 활용해 역동적인 한국 주류시장에 참여하고자 한다. 혁신을 거듭한 윈저 브랜드의 잠재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윈저는 국내 스카치 위스키 점유율 1위(35%) 브랜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사업부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던 윈저 매각 후 '조니워커' 등 일부 위스키 부문과 중국 백주 '수이징팡', 흑맥주 '기네스' 등의 판매 사업만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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