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4일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제21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2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총은 오전 10시 시작돼 10시 40분경 폐회를 알리며 종료됐다.
이날 신한금융은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하고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지주 설립 후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이를 주주가치에 충분히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늘 자기주식 1500억 원을 취득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며 "배당으로만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합한 총주주환원율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최초로 시행한 분기배당의 경우 1분기부터 균등 지급하고 이를 정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준 신한금융에 고맙다",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배당 성향은 적절한 수준이라고 본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주총 의장으로 참석해 "지난해 끝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속 치열한 한 해를 보냈다"며 "신한을 믿고 찾아준 고객과 힘이 되어준 주주들에 힘입어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그룹 포트폴리오도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역시 글로벌스탠다드(세계기준)에 맞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고객 신뢰'에 많은 힘을 쏟았다"며 "명확한 원칙과 기준으로 고객 소통과 재발 방지를 빈틈없이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회장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라고 소개했다.
그는 "불확실성 가득한 환경 등을 돌파하고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신한만의 가치를 만들겠다"며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고객이다. 일상에서 변화의 기준이 되어줄 핵심가치를 '바르게·빠르게·다르게'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 돌파와 경쟁 돌파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내 금융 산업이 불확실성 앞에 서 있고, 금융을 향한 사회적 기준도 높아지고 있으며, 긴박한 국제정세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본을 견고히 다져가며 도약으로 삼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ESG 속도를 높이고 디지로그 등 디지털생태계를 중심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했다. 그는 "더 큰 가치 공유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