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5개월 만에 235만 고객을 넘어섰다. 출범 직후 대출 영업 중단 등 제한적인 영업 상황 속에서도, 고객 중심으로 금융을 풀어내며 흥행세를 이어왔다는 분석이다.
23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토스뱅크를 가입·이용하는 고객은 총 235만22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5일 영업을 시작한 이후 167일 만으로, 이는 6초에 1명, 1분 당 약 10명이 토스뱅크의 신규 고객이 된 셈이다. 일평균 가입고객도 약 1만4000명에 달한다.
특히 토스뱅크통장을 실제로 사용하는 고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이용 고객 가운데 토스뱅크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205만5255명으로, 이중 8.2%가 실사용 고객이라고 토스뱅크 측은 밝혔다.
토스뱅크통장 고객은 1인당 평균 831만 원을 맡기고 사용했다. 실질 고객 수만큼 수신 규모도 급증했다. 토스뱅크통장 고객이 200만 명을 넘어서며 수신액도 17조 원을 돌파했다.
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에서만 수신액의 85% 가량이 몰리며 전 금융권에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덕분으로 토스뱅크는 분석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토스뱅크통장 하나만을 운영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연 2% 금리(세전)로 시중은행 대비 가장 높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수시입출금도 가능하다. 높은 활용성과 소비자 효용이 높다는 점이 고객들의 이목을 끈 셈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대출영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자산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둠으로써 고객들께 혜택으로 돌려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통장에 가입한 고객의 연령대도 고루 분포했다. 30대 고객이 26.9%로 가장 많았다. 20대(24.8%), 40대(24.4%)가 소폭의 차이를 보이며 다음을 차지했다. 50대 이상의 경우 6명 중 1명 꼴(17.2%)로, 10대(6.7%)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까지 토스뱅크가 고객 중심으로 금융을 이해하고, 상품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객들이 있었다"며 "초기 여신 영업 한계를 극복한 만큼 다양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계속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