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그룹 에너지 사업의 핵심거점인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를 찾아 임직원들과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갖고,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최 회장의 울산CLX 방문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이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방문해 구성원 1100여 명(온라인 1000여 명, 오프라인 40여 명)과 2시간여 동안 소통의 시간을 갖고, 생산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도 함께했다.
올해는 1962년 대한민국 최초 정유공장으로 시작해 일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온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60주년으로, 최 회장은 울산CLX 구성원들과 함께 회사 본관 입구에서 기념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울산CLX 본관 수펙스홀로 자리를 옮긴 최 회장은 현장에 참석한 MZ세대 40여 명과 온라인으로 접속한 1000여 명 등 약 1100명의 울산CLX 구성원들과 온·오프라인으로 '행복 토크'를 진행했다.
울산CLX 구성원 대표 2명이 진행한 '행복 토크'는 구성원들과 밸런스게임(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해 취향을 알아보는 게임)으로 시작해 대부분의 시간을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구성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과 울산CLX 구성원들은 SK이노베이션의 ESG경영, 파이낸셜스토리, 넷제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묻는 라는 구성원의 질문에 "IMF 사태 여파로 그룹이 위기에 처한 1998년 회장으로 취임해,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라며 "10년만에 주어진 숙제를 해결한 2008년 회장 취임 10주년 기념식을 이곳 울산CLX에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해부터 글로벌 확장과 ESG, 파이낸셜스토리, 그린 등과 함께 행복을 이야기하게 된 내 인생의 분수령 같은 해"라고 덧붙였다.
구성원들은 파이낸셜스토리 추진에 따른 정유·석유화학과 같은 카본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최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믹스, 전 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의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카본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면서 "SK는 ESG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으며, 탄소를 가장 잘 아는 울산CLX의 인재들이 두뇌 활용을 통해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CLX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곳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해왔다"라며 "에너지는 석유 중심에서 탈탄소, 즉 전기 형태로 바뀔 것이며, 석유 중심의 에너지 네트워크를 잘 구축한 울산CLX는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심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이노베이션은 보다 큰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혁신해 나가야한다"면서 "울산CLX는 전기, 수소, ESS 등 탈탄소 기반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충분한 역량이 있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날 행복 토크를 마무리하며 울산CLX 구성원을 위한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오늘 울산CLX 내에 구성원의 행복과 복지를 위한 새로운 행복 커뮤니티 센터 건설을 결정했다"라며 "이 공간을 채우는 것은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이며, 연장 선상에서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성원과의 행복 토크를 마친 최 회장은 지난 2020년 초 완공한 감압잔사유 탈황공정(VRDS), 고도화 설비인 중질유분해공정(HOU), 윤활기유 생산공정(LBO), 아로마틱 공장(NRC), 울산CLX 안전센터 등 현장을 방문해 공정 안정 운전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파이낸셜스토리로 정하고 생산 제품의 그린화와 생산 과정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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