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17일 신작 'TL'과 '프로젝트E' 예고편 영상을 통해 신작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두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 수 합 90만을 돌파하는 등 관심을 얻고 있다.
엔씨는 지난 2월 신규 지식재산권(IP) 5종을 처음 발표한 후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와 소통하는 '오픈형 연구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번 영상 공개 역시 이용자 의견을 게임에 반영하기 위한 '오픈형 연구개발'의 일환이다.
'TL'과 '프로젝트E'는 엔씨가 새롭게 준비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이다. 세계관 구축부터 게임 콘텐츠까지 공을 들였다. 특히 두 게임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는 'TL'은 광활한 월드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무엇보다 엔씨가 오랜만에 PC와 콘솔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 회사 측은 "다채로운 전투와 모험뿐 아니라 중세 서양을 바탕으로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갖춘 게 특징"이라고 했다.
'프로젝트E'는 이번 영상에서 고유 서사와 중세 동양 콘셉트 배경을 선보였다. 하늘에서 내려온 '실락성'이 동양 대륙에 떨어진 후 지형과 식생에 영향을 미쳐 역사적인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설정이다.
서양과 동양.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는 두 게임의 배경은 하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TL'의 배경인 '솔리시움' 대륙과 '프로젝트E'의 배경인 '라이작(가칭)' 대륙이 동일한 행성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E'에 등장하는 '실락성'도 'TL'에 나타난 '실라베스 별'을 동양적으로 해석한 이름이다. '프로젝트E' 영상 끝에 탈을 벗자 등장하는 엘프의 모습은 두 게임의 세계관 연결을 상징한다.
이들 세계관을 하나로 구축한 건 엔씨 신설 조직인 '라이트박스 하우스'다. 이곳에서는 신규 지식재산권 콘셉트에 따라 서사를 부여하고 세계관을 구축한다. 스토리부터 아트와 캐릭터에 영감을 주는 설정도 직접 구성한다. 한구민 엔씨 라이트박스 하우스 실장은 "두 대륙이 존재하는 행성 전체 지도는 공간과 시간, 기후 등을 고려해 만들었다"며 "플레이어가 체감하기 힘든 창세기 시점부터 핵심 사건을 꼼꼼히 구성했다"고 밝혔다.
'TL'과 '프로젝트E'는 시간, 생태적 특징, 마법 등 판타지적 기원을 공유한다. 다만, 대륙의 차이로 문명과 역사의 특징이 달라 같은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먼저 출시되는 TL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이 추후 공개될 프로젝트E에서 어떻게 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