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부문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DX부문 사업방향으로 △멀티 디바이스 기반 고객 경험 혁신 △프리미엄 영역 리더십 제고 △미래 성장 모멘텀 강화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한종희 부회장은 DX부문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먼저 DX부문은 멀티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이 어떤 디바이스를 쓰더라도 동일한 경험을 느끼고 차원이 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가장 쉽고 편안하게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가장 똑똑한 기능을 개인화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멀티 디바이스 사용 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바이스 에코시스템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들과 외부의 기기들을 연결하고 Matter,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등 글로벌 에코시스템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프리미엄 영역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MX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은 스크린 혁신을 가속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모든 제품군으로 비스포크 브랜드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 라인 등 새로운 제품군을 도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증설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해외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자체 개발한 5G 핵심 칩 탑재로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높이고,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고 유통채널을 확대해 B2B 사업 성장을 가속하는 등 미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신사업 발굴 전략의 첫 행보로 로봇 사업을 낙점,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사업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정 불안정, 팬데믹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이자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기술,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부상하는 '전환의 시대'"라며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사업간 벽을 허물고 '원 삼성'의 시너지를 창출해 위기를 기회로, 불확실성을 성장을 향한 확신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DX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166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조2000억 원 증가한 17조4000억 원(이익률 10.5%)을 기록했다. TV, 스마트폰, 냉장고 등은 10년 이상 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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