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고(故) 이종왕 전 삼성전자 고문의 49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종교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홍 전 관장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아 지난 1월 별세한 이 전 법률고문의 49재를 챙겼다.
서울지검 형사1부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거친 이 전 고문은 지난 2004년 삼성 상임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에 영입되며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 삼성을 잠시 떠난 이 전 고문은 2010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에 맞춰 삼성전자 법률고문을 다시 맡았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고문은 이 부회장의 부친인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 왔다. 이 부회장도 평소 이 전 고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49재가 치러진 장소로 진관사가 낙점된 것 역시 이 전 고문에 대한 이 부회장의 신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전 고문 유족들에게 49재 장소로 진관사를 직접 추천했다. 비용 역시 회사 원로로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관사는 이 회장의 위패가 봉인된 사찰로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20년 12월 이곳에서 홍 전 관장과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과 이 회장의 49재를 지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 회장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홍 전 관장과 경남 합천군 해인사와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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