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이달 내 20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7.6원 오른 리터(ℓ)당 1861.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1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올랐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휘발유 가격이 1949.1원으로 전주 대비 118원 올랐다. 최저가 지역인 전남은 전주보다 79.5원 상승한 1834.9원으로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70.9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최저가 주유소인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1671.3원이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은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석유 금수 조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만큼 이달 내 20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서울과 제주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미 1900원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러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오는 4월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20% 인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에 따른 국내 휘발유 상승 폭이 커지고 있어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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