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가 필요합니다" 우크라 부총리, 삼성에 러시아 사업 철수 호소


삼성, 우크라 난민 위한 인도적 차원으로 600만 달러 기부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갤럭시 Z 폴드2 출시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 하이드로프로젝트에 설치된 삼성전자 옥외광고. /뉴시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삼성전자에 "러시아 제재에 동참에 달라"고 호소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뎌 줄 것을 촉구한다"라며 "러시아의 탱크와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유치원과 병원을 폭격하고 있다. 그들이 삼성의 멋진 제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서한에서 삼성페이와 삼성갤럭시스토어, 삼성숍 접근 차단을 비롯해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TV,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4%대에 달하며, 러시아 브랜드 시장조사업체 OMI가 발표한 '소비자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10년 동안 1위를 지키고 있다.

앞서 페도로프 부총리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에게도 러시아 제재 동참을 요청한 데 이어 이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게도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5일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가전제품 100만 달러 현물을 포함, 모두 600만 달러를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구호물품 지원 등을 국제기구와 연대해 추진하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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