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 고조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56%(214.07포인트) 내린 1만3537.9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23.05포인트) 떨어진 4363.49에 장을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99.69포인트) 내린 3만3794.66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4%, 리비안 4.95%, 아마존은 3%,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하락했다. 금융주인 씨티그룹, 웰스파고 역시 1% 이상 하락하며 부진했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원 연설과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세, 국채금리 움직임 등에 주목했다.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50bp 수준의 과감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3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5~16일 열릴 예정이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시장을 위축시켰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과 민간 시설로도 폭격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아조프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포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탄탄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기가 종료되면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우크라이나 현장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우리는 시장의 궁극적인 바닥이 어디인지 알지 못하지만 미국 경제는 올해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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