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의 사회적가치 경영의 일환으로 SK이노베이션이 지원에 나선 친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 모어댄과 그레이프랩이 국내를 넘어 영국 정부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주관, 영국 유학인 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영국유학동문상'에서 최이현 모어댄 대표가 사회변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는 비즈니스 혁신부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매년 400만t 이상 발생하는 재활용 불가 자동차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패션제품과 가죽으로 재탄생시키는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대표로 리즈대학교를 졸업했다.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는 버려지는 자원을 새로운 디자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거나 업사이클링해서 노트북 거치대 같은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대표로 킹스턴 대학교를 졸업했다.
특히 사회변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최이현 대표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선발된 우승자들과 올 8월에 있을 '글로벌 어워드' 최종우승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최이현, 김민양 대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영국유학동문상에 두 기업이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친환경 사회적기업의 혁신성에 대해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혁신적인 친환경 K-사회적기업'의 선한 영향력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어댄과 그레이프랩은 SK이노베이션이 '집중 육성 사회적기업'으로 선정해 성장을 지원하는 친환경 분야의 혁신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의 역할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모두 창출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적 기업 지원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왔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5년부터 후원해 온 모어댄의 경우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모어댄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컨티뉴' 백팩을 사회관계망(SNS)에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최태원 회장도 홍보맨을 자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8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포럼(GEEF)'에서 "다양한 가치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어떻게 동참할 수 있는지 기업들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 선사례로 모어댄을 소개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행사장에서 'BTS 가방'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컨티뉴 제품을 직접 들고나와 "자동차 가죽시트로 만든 이 가방은 취약계층이나 탈북자가 (모어댄에) 취업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유학동문상 2021-22는 영국 정부가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인 영국 유학생 출신들의 성취와 공헌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8년째 계속되는 행사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500명 이상의 영국 유학 동문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한국에서 진행된 올해 시상식은 주한영국문화원이 주관해 지난달 24일 △과학·지속가능성 부문 △문화·크리에이터 부문 △사회 변화 부문 △비즈니스·혁신 부문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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