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세번째 임기에 나설 전망이다. 취임 후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2일 NH투자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로 정 사장을 단독 추대했다.
최종 확정은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써 정 사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재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년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6차례에 걸친 임추위를 열어 여러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를 진행해왔다. 임추위는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비롯해 자본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가졌는지 등을 살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옵티머스펀드와 관련한 전략적 사후 대응, 농업·농촌·농협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시너지 사업 개발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 사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 사장이 매년 나타낸 기록적인 실적도 이번 연임을 성공시킨 요소로 꼽힌다. 정 사장은 2018년 사장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했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5년 후 경상이익 1조 원' 달성을 내걸었지만, 지난해 이미 경상이익 1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조기에 목표를 달성했다. 정 사장 취임 당시와 비교해 이익 규모가 3배 이상 성장하는 등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정 사장이 지난 2020년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까닭에 연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태 직후 대고객 유동성 지원, 일반 투자자 대상 원금 반환 등 고객 보호 조치를 빠르게 수행하는 한편 개인적으로도 검찰 조사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이 긍정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전한 신년사에서 "수탁기관으로서 감시 기능을 강화해 사모펀드 시장을 키우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경영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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