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2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나란히 판매량 상승곡선을 그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30만461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7% 늘어난 5만3010대를 판매했다. 세단부문에서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4490대, 중형 모델 '쏘나타' 4176대, 준중형 모델 '아반떼' 3697대 등 모두 1만2389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3900대, 중형 모델 '싼타페' 1680대, 준중형 SUV '투산' 2684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소형 SUV '캐스퍼'가 각각 3995대, 3304대씩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을 살펴보면, 대형 세단 'G80'이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보다 많은 4655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전기 SUV 'GV60' 349대, 중형 SUV 'GV70' 2592대, 대형 SUV 'GV80' 1782대 등 모두 1만1016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25만1603대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7% 늘어난 22만115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같은 기간 5.2% 늘어난 3만9560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상용차 '봉고Ⅲ'가 가장 많은 6230대 팔렸고, 승용 부문에서는 경차 '레이'가 3218대, 대형 세단 'K8' 2932대, 중형 모델 'K5' 2562대 등 모두 1만2686대가 팔렸다.
RV 모델은 중형 SUV '쏘렌토' 4776대, 준중형 모델 '스포티지' 3781대, 소형 SUV '셀토스' 3538대, 미니밴 '카니발' 3127대 등 총 2만447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8만1592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가장 많은 2만987대가 팔렸고, '셀토스'가 2만877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27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오미크론 확산까지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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