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을 건설업계 초일류 리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2일 대우건설 인수 작업 종결에 맞춰 임직원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흥그룹은 지난달 28일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에 따라 대우건설의 새로운 대주주가 됐다.
정 회장은 "이날은 새로운 대우건설이 힘차게 출발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제 중흥그룹의 한 가족이 된 이 시점에 우리는 차원이 다른 재도약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도약을 위해 우선적으로 대우건설이 가진 역량을 결집하고 조직을 안정화시켜 세계경영을 꿈꾸던 대우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더 나아가 대우건설이 미래를 선도하는 리딩 기업이 되고 국가경제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 잡도록 체계적인 계획들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건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단독 대표 이사 체제를 통한 독립·책임경영 △안전품질본부의 기능 강화 및 전사 역량 결집 △전략기획본부의 미래성장 기반 구축 및 새로운 비전 제시 △ESG 경영제도 구축 △주택건축사업본부의 내실 경영 및 지속성장 가능 기반 구축 △토목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의 신시장 적극 개척 등을 내세웠다.
정 회장은 "우선 과거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며 "단일화된 의사결정체제는 사업과 관리 전반에 걸친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구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조직에 흩어진 유사 기능을 통합, 효율성을 높이고 신사업분야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우건설의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하고 수주심의와 사업관리 체계도 정비하겠다"며 "리모델링사업팀을 신설, 향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제한된 기간과 여건 속에서 진행된 인수 후 통합과정(PMI)으로는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비전과 조직 개편 계획을 담아내기에 한계가 분명했다"며 "대우건설 전 임직원이 중흥그룹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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