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Next Big-tech(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ICT 시장 재편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MWC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년은 5G 상용화 이후 3년간 결집된 노하우로 탄생한 SKT의 Next Big-tech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MWC22 전시관에 전 세계에 공개될 글로벌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과 이용자의 메타버스 체험 영역 확대를 위해 개발된 'HMD'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아울러 글로벌 혁신 서비스로의 도약을 위해 이용자가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개선하고, 크립토 (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 공간 속 장터를 여는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말이나 2023년 초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차세대 후속모델의 출시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의 톱티어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AI반도체는 매년 44%씩 성장해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올해 글로벌 AI반도체 분야 영역 확대를 위해 최근 분사시킨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과 협력해 제조·보안·미디어·자동차 영역 등에서 상용 사례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세대 AI반도체 출시와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 원, 기업가치 10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톱 양자암호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암호통신(QKD 기반)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에서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109년 세계 최초로 SKT의 5G 백본망 221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데 이어 2020년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의 QRNG(양자 난수 발생기) 폰인 '갤럭시 A 퀀텀'을 출시했다.

올해는 QRNG와 QKD(양자 암호 키 분배) 등 기존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오에도 SK텔레콤은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 △콘텐츠 중심 '미디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oT 등의 분야를 총괄하는 'Enterprise' △구독과 메타버스, AI에이전트의 3대 서비스 중심 AIVERSE △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 개편 방안도 제시했다.

유 사장은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SKT 2.0의 해외 진출은 ICT 강국 대한민국이 차세대 글로벌 ICT 시장을 리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 세계에서 호평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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