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중위 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의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20년 1개월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20년 1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로 최고치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주택가격과 가구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되며 총 25개의 PIR이 산출된다. PIR은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다.
즉 PIR이 20.1이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20년 1개월간 급여 등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가격의 아파트를 한 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KB부동산은 주택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북지역(한강 이북14개 구)와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10억487원, 15억 원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6891만 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7257만 원, 강북 지역은 5억5524만 원, 강남은 7억8050만 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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