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구소득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64만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28만 원) 증가했다. 4분기 기준 2011년(7.2%) 이후 1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전체 소득 증가율을 견인했다"면서 "소득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소비심리와 서비스업 경기가 반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 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62.3%)은 289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사업소득(8.6%) △재산소득(3.9%) △이전소득(3.9%) 등이 모두 증가했다. 4개 소득이 모두 동시 증가한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것은 소상공인 손실보상금과 방역지원금이 반영된 공적 이전소득(41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0.7%나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방역조치에 따른 손실보상을 명목으로 1조8000억 원을 지급했다. 사적 이전소득이 전년보다 8.6% 감소했으나, 공적 이전소득의 오름폭이 커 전체 이전소득(60만2000원)은 3.9% 늘었다.
분위별로 보면 전체 총소득은 1분위(소득 하위 20%)부터 5분위(소득 상위 20%)까지 모두 증가한 가운데 1분위 소득 증가 폭이 8.3%로 가장 컸다. 이어 △5분위·3분위 6.9% △2분위 6.0% △4분위 5.3% 순이었다.
소득액으로 따지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작년 4분기 월평균 소득은 1013만 원으로 집계됐다. △4분위 561만2000원 △3분위 387만9000원 △2분위는 253만1000원 △1분위 105만8000원이었다. 5분위와 1분위 간 차이는 9.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