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우려에 또 하락…테슬라 7%↓


나스닥, 2.58% 내린 1만3037.49 마감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464.85포인트) 내린 3만3131.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요지수들이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38%(464.85포인트) 하락한 3만3131.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79.26포인트) 내린 4225.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344.03포인트) 떨어진 1만3037.4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리며 지난달 24일의 장중 최저치를 밑돌았다. S&P500지수 역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월3일 고점에 비해 약 12% 하락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S&P 구성 11개 업종 중 에너지(1.1%)를 제외하고 10개 업종 관련주가 모두 내렸다. 재량소비재 업종이 3.42%로 가장 많이 내렸고 이어 기술(-2.56%), 산업(-1.88%),금융(-1.77%), 통신(-1.73%) 업종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여행주의 내림세가 눈에 띄었다. △테슬라(-7.00%) △아마존(-3.58%) △애플(-2.59%) △마이크로소프트(-2.59%)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유나이티드항공(-5.33%) △아메리칸항공(-4.53%) △델타항공(-4.06%) 등도 많이 내렸다. △메이시스(-5.25%) △TJX컴퍼니스(-4.21%) △노드스트롬(-2.41%) △베스트바이(-2.12%) 등 소비자 지출에 의존하는 소매업체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무력충돌 가능성 외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상승)과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달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향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는 단기로는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장기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루이스트의 에일렘 센유즈 선임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CNBC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역사상으로 군사 사건이나 혹은 위기 이벤트는 시장에 변동성을 주입하는 경향이 있다. 종종 단기적인 조정을 야기해왔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해당 이벤트가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지만 않는다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언급했다.

garde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