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운이 감돌면서 알루미늄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러시아 공급 비중이 큰 알루미늄 가격이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12시 5분 알루코는 전 거래일보다 1.26% 오른 4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일알미늄은 0.90% 오른 2245원에 거래 중이고 삼아알미늄과 남선알미늄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83%, 2,37% 오른 2만8500원, 2375원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발 전쟁이 현실화하면 알루미늄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거래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 오른 t(톤)당 331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새해 들어 15%가량 상승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2008년 7월 11일(3380.15달러)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러시아가 생산하는 알루미늄은 전세계 생산량의 10%를 웃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가해질 경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에너지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4년 러시아-우크라이나 대립 당시에도 니켈 등 주요 광물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있다.
전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했다.
이에 미국은 같은 날 DPR과 LPR 지역에 미국인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동 명령을 발동했다.
전쟁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전세계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했다. 이날 러시아 증시는 13.21% 폭락했다.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으나 유럽증시에선 독일과 프랑스 등 각국의 주요 지수가 2%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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