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싱가포르 '테스' 인수…E-웨이스트 시장 선도


테스 지분 100% 인수…약 1조2000억 원 규모 주식매매계약 체결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기업 테스를 인수해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 제공

[더팩트│최수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E-웨이스트 전문기업 '테스'를 인수한다. E-웨이스트는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하며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21일 SK에코플랜트는 테스를 인수해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날 테스의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 로드니 뮤즈 매니징 파트너와 테스 지분 100%(25만2076주, 약 10억 달러)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을 가졌다.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웨이스트 분야 선도기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거점을 보유하고 관련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6500싱가포르달러(약 4140억 원)를 기록했다. 테스의 중점 사업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 자산 처분 서비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만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 인수해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선도적인 환경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스 인수는 소각·매립 등 기존의 폐기물 사업 영역을 넘어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는 리사이클링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향후 E-웨이스트 사업영역을 선도하고 환경사업 분야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 IT산업과 함께 성장할 ITAD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판매하고 별도 공정을 거쳐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신사업 기회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를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웨이스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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