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 통신 3사가 오는 28일부터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 인공지능(AI)·로봇·메타버스 등 미래 ICT 분야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3사가 MWC 무대에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사 경영진들과 직접 전시관을 찾아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 기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792㎡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글로벌 고객이 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이프랜드 글로벌 및 HMD 버전' △볼류메트릭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핵심 UAM 등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소개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의 콘셉트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해 단순히 상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관 입장부터 퇴장까지의 모든 관람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한국에서 ESG를 함께 추진하는 11개 혁신 스타트업과 자사의 ESG 프로젝트를 MWC22에 별도 전시한다. 해당 기업들은 피라 그란 비아 제6홀에 마련된 MWC의 스타트업 전시회 '4YFN'에서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등 ESG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소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초협력을 확대하여 국내 고객들이 글로벌 톱 수준의 IC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5G 상용화 이후 지난 3년간 이프랜드, AI반도체, 양자암호와같은 성공적 Use Case와 결과물들이 구체화 됐다"며 "올해 MWC는 이러한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조성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혁신 시대를 겨냥한 AI, 로봇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MWC 2022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함께 참여했다. 인더스트리 시티에 위치한 KT 전시관은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구성했다.
AI존에서는 △교통 흐름을 Twin·AI로 분석해서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기술인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을 기반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 댄스'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기술인 '닥터 와이즈' △AI를 기반으로 무선품질을 분석하는 'AI NQI'를 선보인다.
로봇존에서는 방역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을, KT그룹&파트너존에서는 안드로이드OS 기반 IPTV, OT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도록 해주는 KT 그룹사 알티미디어의 차세대 사용환경인 'A.UX 얼라이브'를 소개한다.
또한, KT는 현장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메타버스 전시관 'DIGICO 랜드'를 열어 안방에서도 MWC 2022에 구현된 KT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양율모 KT 홍보실장(전무)는 "KT는 2020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디지털혁신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MWC는 AI, 로봇 기술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KT가 만들어갈 디지털혁신의 미래를 미리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를 이끌어가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이어져 온 U+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 경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다수 지역의 통신사들과 5G 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전시장 Hall 2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임직원 참관단과 함께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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