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와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쉐이퍼 빈야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종합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미국 100% 자회사인 '스타필드 프로퍼티즈'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에 있는 유명 와이너리 중 한 곳인 '쉐이퍼 빈야드'와 관련된 부동산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2억5000만 달러(약 2996억 원)다. 이 가운데 지분이 2450억 원이며 부동산은 546억 원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쉐이퍼 빈야드는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를 비롯해 5개의 럭셔리 와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와이너리로 사업적인 가치가 높다.
또한, 쉐이퍼 빈야드는 최상급 와인 생산에 적합한 기온과 토양으로 나파 밸리 중에서도 최상의 입지로 손꼽히는 스택스 립 지역 중심으로 약 60만 평 규모 포도밭를 보유하고 있다.
쉐이퍼 빈야드 인수는 신세계그룹이 와인 유통에 그치지 않고 생산까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신세계 측에서 검토, 관리해 와인 콘텐츠의 품질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주도한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국내 유통·상업 시설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선진국 해외 우량 자산으로 다각화해 자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와이너리 매물은 희소성이 높으며, 특히 나파 밸리는 과거 연평균(2014년~2020년) 9%의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 후 지속적으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해외 우량자산으로의 사업 다각화는 물론 최근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법인인 SMPMC설립을 추진하는 등 사업의 전문성도 강화하며 자체 업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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