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지정학적 긴장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3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9달러(3.6%) 하락한 92.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3.26달러(3.38%) 하락한 93.2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2014년 9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는 유럽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병력 철수가 실제로 진행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국제금값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13.20달러(0.7%) 내린 1856.2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