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3일 동안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주가 방향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같은 날 증권가의 투자 의견은 한 단계 낮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일 대비 1.58%(7500원) 오른 4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연속 이어진 약세를 끊어냈다. 회사는 지난 8일 전날보다 6000원 하락한 54만2000원에 종가를 기록한 이후 9일과 10일 각각 3만1000원, 3만6500원씩 큰 폭으로 주가가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주가 변동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업계로부터 올해 수익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성장하기보다 소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SK증권은 1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는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되는 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43만 원을 유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4400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해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공급 차질, 각종 메탈 등 원재료 가격 인상, 리콜 물량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 발생 등 이익률 하회 요인이 컸다. 또한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19조2000억 원(+7.6%)으로 제시하며, 당사 기존 추정치였던 22조6000억 원을 하회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고객사들의 반도체 수급 이슈가 매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며, 얼티엄셀즈 1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3년부터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수익성 악화가 지속 중이라며 소재 가격 상승에 의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판매량 급등으로 촉발된 2차전지 소재 가격 상승(리튬, 코발트, 니켈, 전해질 등)에 따라 셀 업체인 동사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 중이다"며 "LME 시세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는 판가에 전가가 가능하겠지만 분리막, 전해액 등과 같은 제품들은 실시간 가격 전가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영업이익률을 전년도 4.3%(일회성 제외 시 5.1%)보다 낮은 4.0%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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