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3개월 만에 90%대로 떨어졌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00.6%) 대비 3.5%p 하락한 97.1%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106.2%에서 지난달 97.1%로 떨어졌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1%로 전월(103.3%)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낙찰률은 48.6%로 지난달(46.9%) 대비 소폭 반등했다. 전년 동월가 비교하면 26.4%p 떨어진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3.4명) 대비 3명 늘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과 낙찰률은 동반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103.3%로 전월 대비 6.6%p 떨어졌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도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광주로 이 지역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전월(106.9%) 대비 11.6%p 하락한 95.3%다. 대구(89.9%)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월부터 강화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한동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한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와 수도권 6억 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평균 응찰자 수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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