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2022] '갤럭시S22' 화려한 신고식…'브리저튼' 패러디에 'BTS 엔딩'까지(종합)


친환경 기조 강조…오는 25일 전 세계 공식 출시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2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BTS가 나와 지속가능한 미래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화면 캡처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친환경 행보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 방탄소년단(BTS)의 친환경 캠페인으로 끝을 낸 이번 행사에서는 무엇보다 친환경 비전을 글로벌 경쟁력으로 가져가려는 삼성의 시도가 엿보였다.

삼성전자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세상이 변화하고 있고, 사람간의 연결 방식부터 개개인의 가치, 사회에 대한 책임까지 변하고 있다"며 "기술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사람들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고 이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입을 열었다.

노 사장은 "기술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고, 모두를 위한 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여러분들을 위한 미래를 열겠다.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고성능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갤럭시S22'는 영상 캡쳐, 편집, 공유 등 최신 기능 갖춘 제품"이라며 "혁신의 정의를 새로 쓸 궁극의 스마트폰이다. 우리의 미래는 바로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22는 갤럭시 노트의 명맥을 이은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전작과의 차별성을 지닌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화면 캡처

노 사장의 말처럼 '갤럭시S22'가 전작과 차별화한 점은 '갤럭시 노트'의 명맥을 이은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을 출시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언팩 초반부에서 'S시리즈' 최초로 'S펜' 내장 소식을 공유함과 동시에 S펜 자체의 기능 향상도 적극 홍보했다. 반응 속도를 '갤럭시 노트' 전작 및 '갤럭시S21' 대비 70%가량 줄여 더 빠른 필기가 가능해졌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손글씨의 궤적을 예측하는 식으로 반응성을 높였다. 더 똑똑해진 AI로 80개 이상의 언어도 인식한다.

역대 최강의 카메라 성능도 강조했다. 기존엔 1억 화소 카메라 픽셀만 합쳐 저조도에 대응하던 것을 HDR까지 결합한 '어댑티드 픽셀' 기능을 적용했다. 사진 촬영시 1200만 화소의 픽셀까지 사용해 더 범위가 넓은 HDR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화소를 기존 RGB패턴으로 재배치 더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리 모자이크' 기술도 소개됐다.

삼성전자가 언팩 사전 영상에서 호랑이를 띄우며 간접적으로 홍보했던 야간촬영 기능도 주요 기능으로 소개됐다. 일명 '나이토그래피'로 야간에도 피사체의 디테일까지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다. 대폭 강화된 AI 기술과 더불어 카메라 센서 크기 확대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가격은 '갤럭시S22'가 99만9900원, '갤럭시S22 플러스'가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256GB 모델이 145만2000원, 512GB 모델이 155만1000원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애플을 조롱하는 듯한 넷플릭스와의 협업 영상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화면 캡처

이밖에 애플을 조롱한 듯한 넷플릭스와의 협업 영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2020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언팩에서는 영미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브리저튼'을 패러디했다.

브리저튼 출연 배우들이 등장한 이번 영상은 드라마 속 여왕 캐릭터에게 여러 발명가가 선물을 바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상 시작과 함께 매킨토시 경이 여왕에게 우의를 바치지만, 여왕이 이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하자 매킨토시 경은 물세례를 맞는다. 실제 역사 속에 우의를 개발한 스코틀랜드 발명가 매킨토시가 존재하지만, 1984년 공개된 매킨토시 컴퓨터와 이름이 같아 애플을 떠올리게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의 방수 성능을 과장해 미 현지 소비자들의 소송을 받은 일을 삼성이 영상에서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마침 다음에 등장한 트라이스타 경은 삼성의 한자 뜻인 '3개의 별'과 같은 뜻으로 해석되는 이름이었다. 트라이스타 경은 '갤럭시S22'를 선보여 여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언팩 행사의 마지막은 BTS가 해양 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 공개하며 끝났다. BTS 멤버들은 삼성전자 MX사업부의 환경 지속가능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 동참을 호소하는 종이 팻말을 들고 등장했다. 새로운 갤럭시 브랜드 음악 '오버 더 호라이즌'도 흘러나왔다.

BTS 멤버들은 영어로 한 음절씩 적은 종이를 한 장씩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행동하면 작은 물결도 큰 파도로 바꿀 수 있다(actions can turn a ripple into a new wave)',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let's work together for a better future)'고 호소했다.

갤럭시탭S8과 갤럭시탭S8+, 갤럭시탭S8울트라(왼쪽부터)의 전·후면 디자인. /삼성전자 제공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2' 시리즈와 함께 태블릿 PC 신제품 '갤럭시탭S8'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갤럭시탭S8 △갤럭시탭S8플러스 △갤럭시탭S8울트라 등 총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이번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갤럭시탭 최초로 WiFi 6E를 지원한다. '갤럭시탭S8' 시리즈와 '갤럭시S22울트라' 스마트폰 간에 WiFi 6E로 연결된 상태에서 '퀵 쉐어' 기능을 사용하면 이전보다 최대 두 배 빠른 속도로 사진, 동영상, 파일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의 활동량에 따라 전력 출력을 조절하는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 장시간 동영상을 즐길 수 있고, 최대 45W 고속 충전을 통해 80분('갤럭시탭S8울트라'는 90분) 내 100% 충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삼성의 'One UI Tab 4'를 통해 스마트폰, PC 등 갤럭시 생태계와 원활하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노 사장은 "영상통화, 콘텐츠 소비 등 소비자의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동영상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는 만큼 태블릿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인 큰 화면과 휴대성에 주목했다"며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그 결과물이며, 특히 '갤럭시탭S8울트라'는 태블릿의 영역을 확장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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