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주식보상비용 탓에 영업손실 272억… 올해는 초심 잡는다


매출 61% 증가한 4586억 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 272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페이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272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거래액은 급증했지만 주식보상비용 등 지출 증가로 적자폭이 커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 272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179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했다.

카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 및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보험 증가분, IPO 부대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99억 원, EBIDTA는 22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거래액은 전년(67조 원) 대비 48% 늘어난 99조 원을 기록했다. 거래액 중 금융 부문은 총 139개 금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193% 증가했다. 연간 펀드 투자 거래액은 156%, 대출 중개 거래액은 3배 이상 늘었다.

결제 부문 연간 거래액은 온라인 결제액 67%, 오프라인 결제액이 77% 증가하면서 2020년 대비 총 68% 성장률을 보였으며, 송금 부문도 37%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영업수익)은 61% 늘어난 4586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274억 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금융 부문 매출이 35%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 오프라인 결제, 청구서 부문 모두 3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 추세를 보였다. 매출 구성은 결제 서비스 69%, 금융 서비스 26%, 기타 서비스 5%로 나타났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 디지털보험사 설립 및 상장 관련 제반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562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288억 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방향을 'Back to the Basic(초심으로 돌아가자)'으로 잡고 사업 기틀을 견고히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페이가 성장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핵심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 향상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강화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펀더멘탈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카카오페이증권이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순차 공개하고 있는 주식 베타 서비스를 다음 주부터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한다. 현재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한 곳에서 매매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와 미국에 상장된 ETF∙ETN에도 투자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간편주문', '자동주문', '자동환전'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UI·UX와 국가별 주요 지수, 전문적인 캔들 차트, 호가창과 같이 주식 경험이 많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도 풍부하게 담은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주식 서비스는 3월 중에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한 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won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