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이 1년 만에 매매가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아파트값 매매가 상승 둔화는 방학과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 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3%로, 전셋값 상승률 0.31%보다 낮았다.
지난해는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며 1년 내내 매매가가 전셋값보다 더 많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등이 겹친 영향이다.
더불어 매매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올 들어서는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추월했다. 연초 방학이 시작되면서 이사가 많아지는 등 전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아파트값 상승률(0.32%)이 전셋값 상승률(0.33%) 보다 낮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을 밑돈 경우는 2020년 11월 매매가 1.51%, 전셋값 1.83% 상승 후 1년 1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현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5월 75.6%에서 2020년 8월 68.2%로 3년 3개월 동안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0년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급등한 이후 전세가율은 같은 해 9~11월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2013년 10월 65.9%를 나타낸 후 약 8년 만에 65%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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